미래사회와 글로벌 시민의식
네스트포넥스트(nest4Next)는 미래교육을 위해 초중고 학교, 대안학교, 부모 교육, 교사 연수를 하고 있습니다. 네스트포넥스트는 '미래교육'과 관련 다양한 시선을 제공해줄 수 있는 미래교육 전문가와도 협업합니다. 특히 부모의 미래준비도를 높이기 위해 2021년부터 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육아일상을 미션으로 기업 <그로잉맘> 온라인 플랫폼에 미래 교육 콘텐츠를 제공 합니다. <그로잉맘>은 부모와 아이의 기질/놀이분석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육아전문 기업입니다.
먼저 시즌 1에서는 총 5회에 걸쳐 ‘질문으로 만나는 미래교육’을 연재합니다. 미래교육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그리고 부모로서 미래교육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지에 대한 총론을 만나봅니다. 네스트포넥스트는 교육/조직/부모/정부의 미래 준비 Society Ready for the Future를 지원합니다.
글의 원본은 그로잉맘 앱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 고베여대 명예교수이자 교육학자인 우치다 다츠루는 ‘자동번역기가 있는데 왜 영어 공부를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맞닥뜨린 영어 교사를 만날 기회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 역시 오랫동안 프랑스어를 교직에서 가르쳤던 지라 자연스럽게 외국어 공부의 본질적 이유를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의 답은 이러했습니다.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모국어를 사용하는 사람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계기를 마련해줍니다.”
그리고 그는 다음 설명과 함께 의미 있는 질문을 우리에게 남겼습니다.
“외국어 학습을 할 때는 목표 언어와 목표 문화라는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어 공부를 할 경우 한국어가 목표 언어이고, 한국 문화가 목표 문화가 됩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한국의 정치나 사회, 문화 등을 이해하고 싶다는 확실한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목표 문화는 무엇일까요?”
그는 일본의 학교 교육에서 행하는 영어 학습에 있어 목표 언어는 영어지만 목표 문화는 일본 문화라고 비판합니다. 외국어를 공부함으로서 오히려 일본 사회 안에서 높은 사회적 지위와 수입을 얻는 것, 높은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죠. 한국도 크게 다른 풍경은 아닙니다. 영어 공부의 목표가 미래 교육은 많은 면에서 다르다는 것을 크게 인식하고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언어는 말 그대로 ‘열쇠’입니다. 현재 살고 있는 세상이 얼마나 좁은 세상인 지 전혀 다른 세계로 연결하는 통로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인 것이죠. 1일 생활권을 넘어 글로벌은 이제 하나의 아젠다인 인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많은 대학의 교육 목표도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을 넘어서 전인류가 당면한 혹은 앞으로 당면할 여러 도전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인재 배출을 할 것인가가 목표가 되었습니다.
기업들은 새로운 변화에 유연하고 기민하게 대처하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들을 만들어 갈 인재들을 찾고 있습니다. 그 맥락에는 ‘국제 시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이상 국가간의 경계가 비즈니스의 영역을 가늠짓지 않기 때문에 국내의 많은 대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은 상품의 소비자가 국내 소비자로 국한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재상에 또 한 가지 중요한 기준은 바로 ‘국제적 맥락을 갖고 소통할 수 있는가’입니다. 물론 배움의 최종 목표가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한 것은 아닐지라도, 미래 먹거리를 위해 잡 마켓에 매력적인 인재로 길러내야 하는 부모의 부담은 항상 존재합니다. 그런 부모들에게 이러한 변화는 분명 도외시할 맥락은 아닐 것입니다.
미국 내 가장 혁신적인 학교 10권내에 선정된 엘론 대학(Elon University)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혁신적인 대학의 선두격이면 AI와 코딩교육이 우선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 대학은 1학년 때 다음 3가지 목적에 집중합니다.
“비평적으로 사고하는 법 배우기 Learn to think Critically
국제적으로 참여하기 Engage Globally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Communicate Effectively”가 그것입니다.
이 3가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이 학교 입학생은 2학년까지 개인이 관심하는 국가의 문화들을 배워야 합니다. 이때 해당 문화권의 언어는 필수로 배워야 합니다. 해당 국가의 언어는 그 나라의 문화적 배경, 맥락들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그것을 위해 표현하고 글쓰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 미래 혁신 대학이 주목한 것은 바로 ‘소통과 협업 경험’이며 그것을 위해 필수적으로 해당 문화를 경험하고 이해하게 했습니다. 교육의 목적이 ‘언어’ 그 자체가 아니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적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가 최근 제시한 ‘초연결 디지털 역량 모형’ 은 인지/대인관계(타인과의 관계역량)/자기와의 관계역량/디지털 4가지 영역에서 필요한 13가지 역량과 그것이 높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예측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이 네 가지 역량에서 특히 타인과의 관계역량(Interpersonal) 영역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영역의 역량은 주로 리더십 역량을 의미하는데 조직이 가야할 미래를 이해하고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타인과 협업할 수 있는 협업 역량을 의미합니다.
이 중 주목할 것은 바로 ‘관계를 발전시키는 역량(Developing Relationships)’입니다. 공감/신뢰쌓기/겸손/사교성이 그 역량에 포함된 역량들인데 전세계 교육들은 이제 이 역량을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실제로 교육 과정 안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미래 교육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바로 ‘글로벌 시민 교육’입니다. 글로벌 시민 교육의 핵심은 자신의 틀에 갇히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사는 세상, 내가 아는 것이 다가 아님을 인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글로벌 시민 의식은 협소한 가치관에서 벗어나, 이해도 공감도 할 수 없는 타자와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전제 되어야 합니다. 내가 사는 세상을 넘어서 가치와 생활, 문화관도 다른 사람들과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한 상상력, 오픈마인드, 인내심같은 능력 습득이 우선해야 합니다.
‘언어’라는 열쇠로 새롭게 연 세상에서 원활하게 나와 다른 세상의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삶과 세상을 이해하는 것. 겸손한 자세와 폭넓은 이해의 경험이 글로벌 시민 교육의 출발이자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그때부터는 언어를 넘어선 타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소통의 주요한 열쇠가 됩니다. 그리고 그 이해와 소통을 바탕으로 전세계 인류는 함께 생존과 성장을 고민하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글쓴이 : 김수향 대표(네스트포넥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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