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문해력의 ‘세 가지 핵심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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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관해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현재의 삶과 어떤 관련이 있으며 어떤 이점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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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예측이라고 알려진 과정)이 우리의 삶을 더욱 의미있고 만족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연구가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미래에 대한 탐사는 1)현재의 삶에서 보다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도와주고, 2)목표를 달성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가 하면 3) 위험에 대한 과대 평가를 줄여주어 우리의 잘못된 전망으로 우울증에 빠지는 것을 막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미래에 누군가를 돕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실제 그런 기회가 주어졌을 때 실현할 가능성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미래를 생각하고 시뮬레이션하며 그 상상을 현재의 삶을 이용하는 것으로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이러한 능력을 우리는 ‘미래문해력'이라고 부릅니다. 미래문해력은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능력과 그것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능력이자 또한 미래를 사용하는 능력입니다. 우리가 예측하는 미래가 딱 하나의 모습으로만 존재하지 않고 불확실함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미래문해력의 시작일 것입니다. 정확하지 않은 미래지만, 수동적으로 오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미래를 현재에 사용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불안하거나 두려운 미래만을 그리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다음 세대에게 미래문해력을 가르치는 일은 더욱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미래교육에서 강조하고 있는 미래역량의 많은 부분은 바로 이러한 미래문해력을 갖추는 것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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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문해력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유네스코와 핀란드의 트루쿠 대학(Turku University) 미래 연구센터는 미래문해력을 구성하고 있는 핵심역량을 정의하여 “미래문해력의 틀”을 만들었습니다. 미래문해력을 구성하는 핵심 역량은 인지 역량 (cognitive capacity), 동기 역량(motivational capacity), 능동 역량 (active skills) 역량입니다. 이 세가지 역량을 갖추게 되는 개인은 미래 변화에 대처할 수 있게 되며, 적극적인 사고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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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역량은 ‘미래를 왜 그리고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집중하는 역량입니다. 인구통계적 변화나 디지털화 등을 통해 미래를 바꾸는 현상들에 대해 인지하고 이해하는 것을 칭하는 이 역량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도 포함하지만 기록되지 않는 작은 사건들도 포함합니다. 미래는 예측이 불가능하며, 다양한 미래의 모습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래를 구성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끊임없는 변화’임을 인지하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동기부여 역량은 ‘삶의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역량을 말합니다. 미래를 바라보는 데 개인의 기대, 소망, 두려움, 태도가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이것들을 활용해 어떻게 미래를 현재에 사용하고 있는지 집중하는 것이 동기부여 역량입니다. 개인의 사명에 대해서 이해하고, 가치관과 관심사를 개발할 뿐 아니라 표현하는 방법을 찾게 되면 삶과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됩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는 미래를 두려워하거나 냉담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신뢰와 호기심의 태도를 가질 수 있게 해줍니다.

능동 역량은 인지 역량과 동기의 역량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길을 만드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 무엇인가 일어나길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보다는,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위해 중요한 역량이며, 주어진 상황을 관찰한 것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역량’을 말합니다. 능동역량에는 4가지 구성 요소가 있는데, 지구와 인류에 관한 당면과제 이해 능력, 복잡함 대처 능력, 창의력, 공감력이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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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구와 인류에 관한 당면과제 이해 능력

이 능력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는 행성과 개인의 관계에 대해서 인지하고, 개인의 행동이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관찰하는 역량입니다. 이러한 역량은 곡물이 자라고 꽃이 피는 현상 등을 경험 하면서 길러지는 역량으로, 도심에서 자라는 많은 현대인들이 갖추기 어려운 역량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간이 지구와 환경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깨닫고 그에 대한 책임 또한 지어 개인의 미래 뿐 아니라 환경의 미래를 지키려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복잡함 대처 능력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사회의 복잡함에 대처하는 능력 또한 능동 역량의 한 부분입니다. 불확실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다양한 선택권 중에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상이 더욱 더 연결되어지고, 기술이 발전하고, 인구가 증가하며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현 시점에서 복잡함 대처 역량을 통해 우리는 주변의 자극과 충동에 흔들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문제의 인과 관계를 찾고, 개별적인 현상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으면서 길러지는 복잡함 대처 역량은, 사회 구조에 대해 이해하고 영향력을 내기 위한 기회를 포착할 수 있게 해줍니다.

3) 창의력

기계, 로봇, AI가 인간을 단순업무에서 해방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기계들이 대처할 수 없는 인간의 유일한 자원은 창의력임이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창의력은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와 더불어 직관을 사용함으로써 강화됩니다. 흔히들 창의적인 행동은 천재적인 예술성으로만 정의하려고 하지만, 문제에 대해서 새롭고 다른 해결 방법을 찾는 능력이 우리가 필요한 창의력입니다.

4) 공감력

공감능력은 스스로만 생각하며 행동하는 인간의 본능에서 벗어나 나 외의 다른 사람과 환경에 집중하는 역량입니다. 공감력은 타인과 함께 일하고 타인을 위해 일할 때 육성이 되며, 공감을 통해서 인류는 긍정적인 개발과 변화를 만들어왔습니다. 특히나 다음 세대를 위한 공감이 필요하며, 복잡하고 글로벌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서 공통의 해결방안을 찾아야만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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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문해력은 단순히 ‘미래살이'를 위해 필요한 능력이 아닙니다. 미래문해력은 다분히 현재의 삶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미래문해력은 개인이 혹은 공동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현재에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 지에 대한 가늠자가 되어줍니다. 또한 미래문해력은 미래에 대해 갖는 긍정적인 환상, 혹은 위험에 대한 과대 평가로 미래를 예측하여 현재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최소화합니다. 미래문해력은 인간이 ‘불안함과 두려움으로 불확실한 세상을 네비게이트'하는 것을 지양하게 해주는 중요한 도구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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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유네스코에서 발간한 “유네스코 체어와 유니트윈 네트워크의 인문학 미래에 대한 배움의 관점” (Humanistic futures of learning Perspectives from UNESCO Chairs and UNITWIN Networks)에서 마르쿠 윌레니어스 (미래교육과 배움의 사회 OECD 체어) 와 로라 포루 (Turku 대학, 핀란드 미래 연구 센터)의 글 “불확실한 세상에서 미래문해력을 도구로 길찾기” (Developing futures literacy as a tool to navigate an uncertain world)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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